문제가 생기면
그걸 해결하려는 생각들이
사방으로 뻗쳐 나간다.
한꺼번에 많은 일이 몰려오면
머리는 복잡해지고,
마음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다.
그럴 때면
모든 걸 내려놓고 도망치고 싶다.
“아, 그냥 다 그만두고 싶다."
그 생각이 마음속을 휘감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면,
그때 느꼈던 고통만큼
실제로 아프지는 않았구나 깨닫는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는데
감정은 조금 잦아든다.
그제야 깨닫는다.
모든 감정은 파도처럼 밀려오고
바람처럼 지나간다는 걸.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흔들린다는 걸.
그래서 이제는
흔들릴 때마다
되뇌여보려고 한다.
단단함은 무너지지 않는 게 아니라,
무너지고도 돌아올 수 있는 힘이다.
그러니 흔들려도, 무너져도, 도망쳐도 괜찮다.
대신,
꼭 천천히라도 다시 일어나자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바람에 익숙해지고,
조금씩 파도 위에 서는 법을 배워가나보다.
그렇게 우리는
단단한 바위,
폭풍우가 휘몰아쳐도
동동 떠있는 동동배가 되어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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