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전부가 사라졌다.  
그 빈자리는 생각보다 훨씬 컸고,  
나는 그 안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첫 한주는 술을 진탕 마시고,  
아무 말 없이 흐느껴 울었다.  
눈물이 고이는 줄도 모른 채, 그냥 그렇게 무너졌다.

그때의 나는 너를 미워했고,  
그만큼 사랑했고,  
너를 이해하려 했고,  
결국은 나 자신을 이해하게 되었다.

둘째 주부터는 잃어버린 나의 삶을 되찾고 싶었다.  
무작정 운동을 하고, 뛰고,  
책을 읽고,  
무수한 감정들을 아무 데나 써내려갔다.

그제서야 조금씩 숨을 쉴 수 있었다.  
그제서야 널 놓아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아직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