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

그럼에도, 나 ㅣ 2025. 4. 22. 13:00

오늘은

이유가 없다.

 

그냥 네가

보고 싶은 날이다.

 

네가 뭘 했든

내가 어떤 상처를 받았든

그 모든 걸 덮을 만큼

오늘은

그저, 그립다.

 

비가 내리고

습기가 스미면

네 말투가 떠오르고

너와 맞댄 발끝이 떠오르고

 

마음이

어디에도 닿지 않으니

자꾸 너에게 닿고 싶어진다.

 

너도 이럴까

아니면 나만 이러고 있는 걸까.

 

그것마저도

이젠 묻지 않기로 했으면서도

그럴 수 없는 날이다.

 

그냥,

오늘은

그런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