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아닌데
누군가가 그립다.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는 마음 하나가
조용히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나를 바라본다.
함께 있고 싶진 않지만,
너무 멀리 있는 것도 싫은,
그런 거리.
말을 걸고 싶진 않지만,
내 말을 누군가 들어줬으면 싶은,
그런 시간.
내 안 어딘가엔
연결되고 싶은 마음이
소리 없이 숨 쉬고 있었다.
텅 빈 방 안에서도
누군가의 체온을
상상해보는 나를 알아차렸다.
그래서 나는,
누구도 붙잡지 않으면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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