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다.
그리고 다시 감았다.
다시 떴을 땐,
침대 밖으로 나를 이끌고 있었다.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았지만
굳이 그렇지 않아도 되는 날이었다.
햇살은 조용했고,
몸은 가볍고,
마음은 무게 없이 흘러갔다.
게임을 하며 일기를 쓰고,
밥을 먹고, 담배를 피고,
그저 그렇게 나는 살아 있었다.
정리를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정돈된 마음이 있었다.
행복이라는 말을 쓰지 않아도,
행복은 어느 틈엔가 앉아 있었고,
나는 그 옆에
조용히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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